한국항공우주, 하반기 잇단 수주로 실적 개선 안간힘

관리자  |  20.08.24 조회 39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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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안현호)이 연이은 수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KAI는 올 2분기 항공산업 위축 등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최근 여러 건의 수주 성과를 올리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기반 업황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실적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달 18일 조달청과 참수리(KUH-1P) 2대(9~10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금액은 471억 원으로 2023년 2월까지 납품 예정이다. 2011년 참수리 2대를 비롯해 현재까지 8대 공급에 이은 후속 계약이다.

KAI는 이달 12일에도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T/A-1 항공기 수리부속 PBL(성과기반군수지원) 3차 사업 계약을 따냈다. 계약금액은 6104억 원 규모이고, 계약 종료일은 2025년 7월 30일이다.

KAI가 최근 반가운 수주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이달 두 건의 계약에 앞서 7월에는 일본 제조업체 수바루(Subaru)와 보잉787의 날개구조물의 주요 부품 공급기간을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보잉787은 250~350석 급 항공기로, 복합재를 대거 장착해 연료 효율을 크게 개선한 인기 기종이다. KAI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잉787 날개구조물 1000대 이상을 납품했다.

이번 계약으로 KAI는 기존 계약 종료 이후인 2022년부터 항공기가 단종될 때까지 날개구조물을 공급하게 된다. 2038년 단종을 가정하고 현재 환율을 적용할 시 수주금액은 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KAI는 보고 있다.

KAI는 또 지난 6월 방위사업청과 TA-50 전술입문용훈련기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TA-50 전술입문용훈련기 항공기와 종합군수지원체계를 납품하는 것으로 6883억 원 규모다.

6월 이후 수주 계약이 본격화하며 수주 가뭄이 해소되고 있다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KAI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신규 수주 성과가 수년에 걸쳐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데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해 완제기 수요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KAI의 기존 수주 계약은 오히려 축소되기도 했다. KAI는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irbus)의 A321 항공기에 날개구조물을 공급하는데, 최근 A321 설계가 변경되며 KAI가 공급하는 ‘섹션 16A’ 형상이 삭제됐다. 이에 기존 2025년 말까지였던 계약 기간은 2021년 말로, 계약 금액은 6589억 원에서 2280억 원으로 각각 줄었다.

 



KAI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1조5488억 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늘어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1274억 원)은 15.1% 줄었다. 2분기 지체상금 환입 694억 원이 반영됐지만 코로나19에 따라 기체부품 사업과 수출부문이 모두 부진한 영향이 컸다.

KAI는 2017년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208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이후 지난해까지 실적 개선에 성공, 영업이익률은 2018년 5.4%에서 2019년 9.1%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이 2016년(10.9%)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2018년 255.9%로 200% 이상으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264.9%)와 올 상반기(314%) 계속 커지며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태다. 2016년 48.5% 수준이던 자기자본비율도 △2017년 36% △2018년 28.1% △2019년 27.5% △올 6월 말 24.2% 등 지속 낮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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