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남·대전 '우주산업 클러스터' 본격 구축 나선다
관리자 24.09.09 조회 2 추천 0
우주청, 제1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개최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 제공우주항공청(우주청)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남, 경남, 대전에 우주산업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협의했다.
우주청은 6일 우주항공청장 주재로 제1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제3차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 추진계획, 위성정보활용종합계획, 제2차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 등 총 3건의 안건을 검토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우주개발 진흥법 시행령' 제6조에 근거해 설치되는 위원회다. 국가우주위원회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국가 우주개발 관련 안건을 사전 검토하는 산하 실무위원회 중 하나이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지금까지 총 49회 개최됐다. 올해 국가우주위원회가 위원장이 대통령으로 격상되며 이번 위원회도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15명의 정부위원 및 1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 추진계획은 2022년 12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안)에 지난 7월 24일 의결된 사업 적정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재정리한 안건이다. 우주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이번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내용을 기반으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사업을 통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총 3808억원의 사업비가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등 3개 특화지구에 투입된다. 그 첫 시작으로 하반기 중 사업공고를 통해 2024년 편성된 100억원의 예산이 설계비 등으로 집행된다.
그간 우주환경시험시설 부족으로 개발한 위성을 우주와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데 소요되었던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국내 발사장이 없어 해외 발사장을 사용함으로 인해 발생했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전남 발사체 특구에 '조립시험시설',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등 관련 시설을 함께 마련한다. 경남에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연계해 위성개발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그리고 위성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기능을 갖춘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구축한다. 관련 산·학·연이 밀집한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구에는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하고 우주 전공자나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제3차 위성정보활용종합계획은 국내 위성정보 활용을 촉진해 민간 주도 위성정보산업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우주경제 실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민간의 신기술 및 융합기술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현재까지 축적된 2023년 기준 790여만 장의 국가 위성정보를 적극 개방하는 동시에 위성정보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근거법령도 마련할 예정이다.
제2차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은 우주위험 요인이 증대되어 전세계적으로 각국이 우주위험 대응 규범을 마련하여 시행하는 여건 속에서 우주안보 확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의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우주감시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우주위험대응 통합시스템 개발, 우주물체 능동제어 선행기술 확보 등 독자적 우주위험 대응 기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국제기구 참여 등 국제협력을 통해 글로벌 우주감시 기술을 축적하고자 한다.
우주경제 측면에서도 민간 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위험대비 산업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우주감시 데이터의 공유·활용 기반을 확립하고, 민간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검토된 3가지 안건은 향후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국내 우주분야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내·외 다양한 주체간 협력을 통해 민간 창의성 발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가 우주정책을 총괄하는 우주청의 업무추진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정부부처 및 민간위원의 적극적인 위원회 활동을 당부했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정부위원은 위원장인 우주항공청장, 간사위원인 우주청 우주항공정책국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국방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국가정보원·기상청·방위사업청 등 13개 기관의 고위공무원단 또는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이다.
민간위원은 김병진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 미래융합기술원장, 박재현 경상국립대 교수, 사공영보 솔탑 대표이사, 서중규 한양이엔지 우주항공사업부장, 양지현 국민대 교수, 이복직 서울대 교수,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최유진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최환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등 10인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